크래프톤 주가 급락

크래프콘 상장 주가 급락

상장 대어으로 주목 받은 크래프톤은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쓴맛을 봤습니다. 크래프톤의 최종 통합 경쟁률은 7.8대 1, 합산 청약 증거금은 5조358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았던 크래프톤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앞서 크래프톤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흥행에 모두 참패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앞선 상장일 급등하면서 크래프톤의 설욕 가능성이 주목됐지만 이 역시 실패했습니다.

반면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든 만큼 이를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5분 현재 크래프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초가 대비 2.34%( 1만500원) 대비 내린 4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가는 장중 최저 40만500원까지 추락한 뒤 한때 공모가와 근접한 48만원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시초가는 공모가(49만8000원)보다 11%가량 낮은 44만8500원에 결정됐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은 21조3440억원입니다. 엔씨소프트(17조8706억원)를 제치고 새로운 게임 대장주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크래프톤의 상장 첫날 주가 부진은 예견된 결과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입니다. 시장에선 공모가 두 배 상장 뒤 상한가 진입인 ‘따상’은 물론, 주가 급등도 힘들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었습니다. 게임 ‘배틀그라운드’ 의존도가 높은 크래프톤의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크래프톤 공모가는 49만8000원, 공모 금액은 4조3098억원으로 역대 2위 규모입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크래프톤은 기관 수요예측(243.15대1)과 일반청약(7.8대1)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일반 청약 증거금은 5조358억원에 그쳤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청약을 받은 다른 중소형 공모주들보다 증거금이 적었습니다.

상장 초기 유통 가능한 주식이 많다는 것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전체 상장주식(4889만8070주) 중 39.05%(1909만3426주)에 해당하는 물량이 상장 첫날부터 시장에 풀릴 수 있습니다. 이는 카카오뱅크(22.6%), SK SKIET(15.04%), SK바이오사이언스(1.63%)에 비해 훨씬 높입니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44.91%로 다른 대형 공모주보다 낮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크래프톤의 공모가 기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27~30배 수준으로 경쟁 업체인 넥슨(20배), 엔씨소프트(22배) 대비 30~40% 높입니다. 다만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잇따릅니다. 투자자들이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의 신작 효과를 감안해 저가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흥행을 가정한 매출처 다변화를 고려하더라도 게임업 단일사업을 영위하는 상황에서 유지되기는 어려운 밸류에이션 수준”이라며 “다만 40만원 미만까지 조정이 있을 경우에는 강한 신규 매수세도 기대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글로벌 론칭 일정이 올해 말 정도로 상장일 기준으로 시차가 그리 크지 않다”면서 “강력한 신작 모멘텀 측면에서 연말 론칭 일정을 겨냥하는 전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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