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인간 로지 가상 아이돌 정세진

 

"래아(23세), 로지(22세), 루이(22세)..."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최근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입니다.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가상인간'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광고 모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능력도 다재다능합니다. 개인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도 운영하며 두둑한 팬덤도 확보했습니다.

그렇다면 가상인간은 모두 여자밖에 없을까요. 최근 가상인간을 활용한 마케팅이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개발사들은 남성 가상인간도 준비 중입니다. 여성처럼 높은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업계에선 여성 못지 않은 돌풍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로지를 개발한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는 남성 가상인간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름과 성격, 나이, 직업 등 구체적인 캐릭터 설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로지를 공개한 올해 초부터 곧바로 작업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가상인간 수아를 제작한 온마인드 역시 후속작으로 남성 가상인간을 제작하겠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미 활동하는 남성 가상인간도 있습니다. 스타트업 이모션웨이브가 지난 5월 선보인 가상인간 피아니스트 '한울'입니다. 한울은 서울에 거주하며 나이는 35세입니다. 성격은 호기심이 많고 따뜻한 감성을 지닌 자연을 사랑하는 예술가로 설정됐습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음악 기술 '리마(RIMA)'를 통해 음악을 창작하고 악기 연주가 가능합니다.

한울은 지난달 디지털 싱글 앨버 '그린스피릿(Green Spirit)'도 발매했습니다. 한울은 작곡과 녹음에 직접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합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27일에는 '블록체인 트렌드 컨퍼런스 2021'이 열린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그린 스피릿'을 오프닝 공연으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한울은 "이렇게 정식으로 앨범을 발매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고, 이 곡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 휴식처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여러분과 소통하며 즐겁게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남성 아이돌 그룹 가상인간도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컴퓨터 비전 전문 회사 딥스튜디오가 만든 정세진, 민서준, 조은현, 도영원입니다. 이들은 4인조 남성 아이돌로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 연습생 신분인 이들의 그룹명은 '유어스(YOURS)'입니다. 이들은 멤버마다 SNS 계정을 운영하며 팬들과 일상을 공유합니다.

나이, 성격도 설정됐습니다. 정세진은 2002년생, 부산 출신이며 '명탐정 코난' '원피스' 같은 만화를 좋아합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스스로 아이돌 연습생으로 칭하며 춤·노래 연습 사진과 일상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합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33만명을 넘어섰지만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팬계정만 존재합니다.

미국 기업 Vydia가 2019년 선보인 'FN 메카'도 있다 .틱톡 계정 팔로워는 990만명이며 영상 누적 조회 수는 10억회가 거뜬히 넘는입니다. 세계최초 AI 래퍼로 설정됐습니다. 지난 3월에는 싱글 앨범 '스피드 데몬(Speed Demon)'을 발매했습니다. 메카는 틱톡에서 람보르기니 자동차를 자랑하고, 아이폰으로 촬영하며 에어팟(AirPods)을 끼는 등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AI가 사람처럼 SNS 활동을 하는 모습에 대중들은 큰 관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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